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정상 자리에 올려놓으며 베트남에 ‘박항서 열풍’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영 TV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인물로 뽑혔다.
18일 베트남 국영 VTV1은 박 감독을 올해 베트남을 빛나게 한 최고의 인물로 선정했다. VTV1가 올해의 최고 인물로 외국인을 선정한 건 극히 이례적이다.
VTV1은 이에 따라 조만간 박 감독을 방송국으로 초청, 내년 1월 1일 방송할 신년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부임 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등 기록 행진을 계속해온 박 감독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는 스즈키컵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면서 베트남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에 박 감독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한 현지 대기업 회장이 2020년 초 끝나는 박 감독의 계약연장을 물론 연봉 대폭 인상을 시사했고, 자선경매에 나온 박 감독 초상화의 시작가가 5,000달러로 책정됐다.
또 박 감독의 가짜 페이스북 계정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으며 한 가짜 팬 페이지의 팔로워가 19만 명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박 감독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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