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가 개통하면서 주요 역의 혼잡도가 최대 2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5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 9호선 주요 역사 5곳의 급행열차 혼잡도는 2주 전(11월 19∼21일)보다 평균 16%포인트(163%→147%) 감소했다. 기존에는 160명 정원인 열차 한 량에 261명이 탄 상태였는데 3단계 개통 후에는 235명으로 줄었다.
당산역이 196%→175%로 21%포인트 줄었고, 노량진역(177%→161%)과 가양역(99%→83%)이 16%포인트, 염창역(181%→168%) 13%포인트, 여의도역(160%→148%) 12%포인트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부터 9호선 급행열차를 모두 4량에서 6량으로 늘려 수송력을 높인 효과”라며 “개통 직전 주도 2주 전과 6량 급행열차 편성이 동일해 수치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일 한 주(3∼7일) 동안 3단계 구간은 8개 역을 모두 합해 하루 평균 4만∼5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1·2단계 이용 승객은 개통 전주(11월 26∼30일)보다 0.7%(4,584명) 늘었다. 하지만 종합운동장역 이용객은 6.8∼17.3%(1,594∼4,508명) 감소했다. 이는 기존 종점이던 종합운동장까지 와야 9호선을 탈 수 있던 승객들이 가까운 3단계 역사를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개통 구간의 버스 승객 일부는 9호선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3∼7일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3단계 구간과 운행 경로가 겹치는 서울버스 20개 노선 이용객은 개통 직전 주보다 하루 평균 5.54% 줄었다. 삼성동에서 석촌동까지 운행구간이 겹치는 3417번 버스 승객은 13∼18% 감소했다.
서울시는 9호선 혼잡도 완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일반 열차도 4량에서 6량으로 늘리고, 운행 열차를 37대에서 40대로 늘릴 계획이다. 6량짜리 일반 열차는 내년 2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6량 전환과 3대 추가 편성 효과로 166%에 달하는 급행열차 최고 혼잡도가 149%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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