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에서 고3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새벽 3시까지 학생들의 인기척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18일 현장 브리핑에서 “오전 3시까지 건물 2층에 묶고 있던 학생들의 인기척이 있었다는 펜션 업주의 진술이 있었다”며 “학생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해당 펜션을 찾았으며 업주가 중간 점검차 방문한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서장은 “학생들은 전날(17일) 오후 3시 45분 펜션에 온 것이 확인됐다”며 “전날 오후 7시 40분까지 건물 밖에서 고기 등을 구워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묵은 펜션 건물 2층은 거실과 방이 2∼3개가 있는 복층 구조다. 발견 당시 학생 10명은 거실과 여러 개의 방 곳곳에 분산돼 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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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나 현재로서는 타살이나 자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산화탄소 유출될 수 있는 시설은 가스보일러 등인데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등과 현재 정밀 감식 중”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155ppm으로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정상 수치(20ppm)의 8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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