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형사’ 이설이 소름돋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8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연출 김대진) 12회에서는 은선재(이설)가 우태석(신하균)을 도발했다.
이날 우태석은 은선재가 자신의 죽은 아내 김해준(홍은희) 살인사건 목격자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취조실에 문을 잠그고 그를 협박했다.
은선재는 담담하게 “물어볼 게 있어서 우태석의 집을 찾아갔다가 살인마 장형민(김건우)이 나오는 모습을 봤다”며 “수상해서 들어가봤더니 김해준이 죽어 있었다”고 말했다. 의아해하는 우태석에게 은선재는“내가 거짓말할 이유가 없지 않냐. 내가 죽였을까봐?”라며 자극했다.
이어 흔들리는 우태석에게 은선재는 “당신에게는 결국 태희 밖에 없지 않냐”라고 우태석 여동생 우태희(배윤경)을 언급했다. 이에 놀란 우태석은 “네가 태희를 어떻게 아냐”며 분노했고, 은선재는 “우태석씨 갈비뼈는 김해준이 아니라 우태희였구나‘라고 뻔뻔하게 답했다.
이에 우태석은 은선재의 머리를 손으로 잡고 ”너, 다 기억하지“라고 분노하며 기억상실을 의심했다. 그 사이 동료 경찰들이 들어와 그를 끌고 취조실 밖으로 나섰다.
두 사람의 치열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은설재 역의 이설은 격한 감정의 장면에서도 무표정한 사이코패스 연기를 제대로 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