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농진청에 따르면 반려견의 체온은 대개 37.7∼39.2도로, 품종과 체형, 털의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생활하기에 알맞은 온도는 15∼26도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곽정훈 축산환경과장은 “추운 곳에 오래 있을 때 귀나 꼬리, 발가락이 동상에 걸릴 수 있으며, 저체온증이 나타난다”며 “털이 짧은 품종은 추위에 약하므로 보온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상에 걸리면 주변 부위가 창백하게 변하고, 만지면 아파한다. 마른 수건으로 동상 부위를 감싼 다음 머리말리개 등으로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발병 부위가 어둡게 변했다면 바로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곽 과장은 “저체온증은 정상 체온 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며 “가볍게 나타날 경우 피부가 창백하거나 떨림, 무기력함, 졸리는 증상을 보이지만, 체온이 많이 떨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바로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내에서 지내는 반려견이라면 바깥 활동 시 보온이 잘 되는 소재의 옷을 입혀야 한다. 산책은 볕을 쬐며 걸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골라 계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곽 과장은 “집 밖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은 휴식처를 따뜻하게 해준다. 덮개나 방풍 비닐을 외부에 덮어 보온이 되게 하고, 내부에는 깔개를 깔아줘야 한다”며 “휴식처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고, 체온 유지로 에너지 소모가 큰 만큼 사료량은 늘려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겨울에는 염화칼슘과 부동액을 뿌려 제설하는 도로가 많은데, 이 때문에 반려견의 발바닥이 다치지 않도록 장화를 신기면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염화칼슘과 부동액을 삼켰다면 위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힘이 없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으며, 외출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털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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