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에서 일어난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학생 부모들이 언론의 지나친 접근, 사실과 다른 기사로 인한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과 학교 측은 19일 사고대책본부를 통해 “엉뚱한 기사로 착하게 살아온 아이들을 난도질하는 일 없도록 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이어 부모들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장례도 최대한 간소하게 조용히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도 “안타까운 사건에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며 “무분별한 취재요청과 접근으로 학생들이 더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오전 강릉시청에서 열린 사고수습 대책회의에서 “특별히 언론에 부탁한다”며 “사고를 당한 어린 학생들이고, 유가족이 경황이 없고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어 개별적인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은 김한근 강릉시장도 “현재 어린 학생들과 가족들이 정말로 경황이 없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어 될 수 있으면 개별적 접촉을 자제해주고, 필요한 상항이 있으면 사고대책본부를 통해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시장은 “가족들이 뜬눈으로 밤을 새워 안정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고 조사 완료 이후 행정절차에 대해서는 가족들의 뜻이 가장 중요한 만큼 긴밀히 협의하며 대책본부를 운영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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