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제기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전환을 했다고 하니 지켜보겠으나, 수사가 부진할 경우 특검 도입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김 수사관의 폭로 내용과 청와대의 갈지(之)자 행보 해명은 점입가경”이라며 “특히 김 수사관이 청와대에 어떤 내용을 보고했고, 청와대가 어떤 내용을 묵살했는지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내부에 대한 견제 장치가 전무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해야 한다”며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한 것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일각에서 의원정수와 관련해 합의 내용에 반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의원정수 확대 문제는 합의를 바탕으로 열린 자세로 폭넓게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원정수가 10% 확대된다 해도 예산은 기존 범위 내에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의원정수 확대 시 국민을 설득할 방안’에 대해 “적어도 21대 국회 4년간 임금을 동결한다거나,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 법안심사소위를 매주 여는 등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국회가 의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15년 진영 의원이 당적을 옮기면서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사례 등을 거론하며 이학재 의원을 향해 “정보위원장직을 반납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반납하지 않은 채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했다. 그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명확한 정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