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이학재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반납해야 한다고 19일 촉구했다.
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보위원장은 이학재 의원 개인의 몫이 아닌 정당의 몫”이라며 “지난 7월 10일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을 거치면서 여당이 관례로 맡아온 정보위원장 자리를 바른미래당에 배정하기로 합의한 과정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변인은 “탈당과 함께 상임위원장을 사임한 전례가 없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2016년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안전행정위원장직을 사퇴한 사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당적을 옮기는 것은 정치인의 선택이지만, 정보위원장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은 여야 합의 정신이나 정치 도의에 반한다”며 “한국당 역시 여야 합의정신을 파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에서 물러나도록 분명한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상임위원장 배분은 교섭단체 간 합의에 의해 배분하는 것이므로 합의 당시 당적을 기준으로 유지되는 것이 합당하다”며 이 의원의 정보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만약 이 의원의 정보위원장 사퇴가 유야무야 넘어가게 된다면 국회는 시절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가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철새들의 낙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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