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개월 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개관한 이 공간은 창군 초기 빈약한 무기로 출발해 주요 무기 생산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지상무기와 개인공용화기, 유도무기, 해상무기, 항공무기 등 5개의 부문으로 구성됐다.
새롭게 선보인 ‘국군무기발전실’의 특징은 다양한 유물 140여 점과 콘텐츠로 구성해 ‘원조 받은 무기의 모방을 시작으로 세계 수준의 한국형 무기 탄생까지’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재조명했다는 것이다.
로 재구성해 하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지상무기관에서는 대한민국의 첨단 무기인 K-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우리 군이 1970년대 미군의 화포를 역설계한 방법으로 습득한 기술을 토대로 1980년대 국산 화포 개발에 성공한 과정을 보여 준다.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은 축소모형으로 전시되고, 대형 지상무기 개발의 시초가 된 한국형 곡사포 KH178 105mm는 실물을 옮겨놨다.
개인·공용화기관에서는 제식소총의 역사를 실물 소총과 함께 볼 수 있다. M1 소총에서 M16 소총을 거쳐 현재 K2 소총이 개발되기까지의 연구 성과를 조명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개발한 소총들의 실물을 볼 수 있다. 차기 제식소총으로 채택되어 도입 중인 K2C1과 K2C 소총, K14 저격 소총 등도 실물로 전시된다. 특히 무기 체계별, 시대별 국산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높이 4m, 가로 16.5m에 달하는 4면의 초대형 통유리 진열창 안에 연출했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미래의 국군 ‘워리어 플랫폼’ 증강현실(AR) 체험도 할 수 있다.
유도무기관에서는 1976년 개발한 국산 미사일 1호 ‘백곰’의 탄생 배경을 소개하는 등 미사일 개발 발전사를 표현했다.
해상무기관에서는 연안 함정부터 대형 함정의 개발까지 해상무기의 발전 과정을 보여 준다. 현재 해군 함정의 핵심 전력인 세종대왕함(이지스 구축함)을 축소모형으로 전시한다. 항공무기관에서는 국내 항공기 개발의 시발점인 K-1 훈련기를 실물로 전시한다.
박삼득 전쟁기념관장은 “무기는 단순한 기술력이나 국방력의 산물만이 아닌 자주국방을 위해 노력했던 국민의 땀과 성원이 만든 결과”라며 “많은 사람이 전시장을 찾아 함께 대한민국이 이룩한 무기발전의 역사를 경험하고 국방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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