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가 내년도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수주동안 집중적인 협상을 통해 내년 예산안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해법이 이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번 조치들이 완전히 이행된다면 ‘초과 재정적자 시정절차(EDP)’가 지금 개시되는 것은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와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는 당초 저소득층을 위한 월 780유로(약 100만원)의 기본소득 제공, 연금 수령연령 하향, 세금 인하 등 자신들의 핵심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정지출 추가 삭감이 불가하다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EU 집행위는 지난 10월 이탈리아가 제시한 내년도 예산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후 이탈리아는 EU와 협상을 통해 내년도 이탈리아 재정적자 규모를 당초 제시된 2.4%보다 소폭 낮춘 국내총생산(GDP)의 2.04%로 책정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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