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 오늘 소개 할 곳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회 맛집으로 입 소문난 간빠레[がんばれ] 이다. 오래된 경력의 주인장이 질 좋은 자연산 활어를 정성껏 손질해 손님에게 대접해 핫플레이스로 한창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간빠레의 대표 메뉴는 1M사시미 인데 말 그대로 1M정도 되어 보이는 기다란 접시에 연어, 참치오도로(참치의 대뱃살), 참지주도로(지방이 있는 등살, 중뱃살 부위), 참치아까미(속살), 자연산 계절 사시미(대광어, 숭어, 대방어), 해산물(개불, 멍게, 해삼, 문어), 새우튀김 등이 가득 채워서 올려 놓는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계절 사시미는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자연산 횟감들이 올라오는데, 두툼하게 썰어진 회와 사케 한잔이면, 그 맛이 일품이다. 계절 사시미만 따로 주문도 할 수 있다.
또한, 매장 뒷편 수족관에 담겨 있는데, 보기만 해도 그 크기에 압도 당한다. 싱싱한 계절 활어들을 직접 확인 하고 먹을 수 있어, 더욱 더 믿음을 가지고 먹을 수 있다.
이렇듯, 재료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간빠레의 음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유명한데, 고가의 자연산 활어를 어떻게 이런 구성에 이 가격에? 궁금해하는 표정을 눈치채고는 주인장이 뚱딴지 같은 설명을 내놓는다. "불공정 경쟁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자연산 활어는 가격과 만족감의 시소게임이 민감한 식자재다. 좋은 재료를 싼 가격에 내려면 싸게 들여 오는 수 밖에 없는데, 중간유통과정 없이, 직접 발로 뛰며, 경매를 통해 구매한다는 것이다. 그게 비결이자, 경쟁력이란다.
또한, 간빠레의 인테리어는 일본식 이자까야를 연상 시키는데, 이색적으로 꾸며져 있어, 방문한 이로 하여금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자고로 음식은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질 좋은 재료로 음식의 맛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 간빠레는 또한 괘법동에 자리해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사상강변공원,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사상터미널 주변등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 저녁 간빠레의 풍경은 주변의 직장인들과,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인근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각자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내고 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2018년 연말 따뜻한 분위기의 간빠레에서 직장 동료와의 회식장소로,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 선택해 보면 어떨까?
이렇듯, 질 좋은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간빠레의 앞으로도 귀추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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