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끝내 반대한다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유치원 3법은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될 예정인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7일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도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유치원법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며 “지난 정기국회 때처럼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의 금융권 대출규제 점검도 당부했다. 그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유출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1,5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정부는 금융권 대출 규제를 다시 한번 점검해주고, 취약계층의 빚 부담을 꼼꼼히 살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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