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4일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한·중·일 3국은 지난 2012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문화장관회의에서 도시 간 문화 교류와 협력을 통해 갈등과 반목을 해소해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매년 세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 한 곳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한국 광주, 중국 취안저우, 일본 요코하마, 2015년은 한국 청주,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 2016년은 한국 제주도, 중국 닝보, 일본 나라, 2017년은 한국 대구, 중국 창사, 일본 교토가 선정됐다. 올해는 한국 부산, 중국 하얼빈, 일본 가나자와가 선정됐으며, 2019년은 한국 인천, 중국 시안, 일본 도쿄도 도시마구가 뽑혔다.
2020년 문화도시로 선정된 순천시는 순천만의 생태문화와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순천만 정원박람회’로 장기간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러낸 경험이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순천시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로 한·중·일 시드(Seed) 프로젝트, 동아시아 도시문화축제 ‘순천다움’, 북한 교류사업 ‘순천, 그리고 순천’, 남북 두루미 심포지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물&불의 심포니 축제, 생태도시 예술제, 한·중·일 록&팝 평화 콘서트, 순천 생태문화 예술제 등도 진행한다.
한·중·일 3국은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공식 발표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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