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튀니지를 공식 방문 중인 19일(현지시간) 오후 파예즈 무스타파 알 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최고위원회 위원장에게 “피랍된 한국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최성수 주리비아 대사로부터 피랍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후 약 20분 동안 사라지 위원장과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한국 국민의 피랍사건 발생 초기부터 사건 해결을 위해 리비아 통합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한데 이어 “한국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호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는 만큼 피랍국민 귀환에 앞으로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라지 위원장은 “한국 국민 피랍사건 해결은 리비아에도 중요한 사항”이라며 “리비아 정부 차원에서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전한 석방이 이뤄질 때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자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했으며, 이는 160일 넘게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주 리비아대사관은 리비아 정세 악화로 지난 2015년 4월 철수했으며, 현재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최 대사 등이 튀니스에 머물며 리비아를 오가고 있는 중이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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