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9개 도시에서 개최된 비엔날레에 총 164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평가에서 1~3위를 차지한 부산·광주·대구 비엔날레는 2등급에 해당하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8 비엔날레 결산 및 평가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비엔날레는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 미술 전람회로 한국에서는 1995년 광주 비엔날레가 처음 생긴 이후 현재는 1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엔날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9개 도시에서 행사가 열렸으며 광주 비엔날레가 가장 많은 방문객(약 32만명)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 비엔날레(약 30만명), 전남 국제수묵 비엔날레(약 29만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018 비엔날레 평가에서는 부산 비엔날레가 1위를 차지했으며 광주 비엔날레와 대구 사진 비엔날레가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비엔날레는 모두 1등급에 해당하는 ‘매우 우수’ 등급 대신 2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위를 기록한 부산 비엔날레는 밀도 높은 전시로 호평을 받았으나 국제적인 비평 담론 형성이나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에는 특별히 기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광주 비엔날레는 국내를 대표하는 전람회로 올해도 최다 관람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으나 전시의 일관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평가에는 심상용 동덕여대 교수, 김성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윤재갑 하오아트뮤지엄 관장, 정현 인하대 교수, 윤영석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비엔날레 평가 작업은 2004년부터 실시해 왔지만 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내년부터는 1~3위 비엔날레뿐 아니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나뉘는 전체 비엔날레에 대한 평가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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