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정권 당시 희대의 사기를 벌였던 ‘큰 손’ 장영자 씨가 또 사기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장영자 씨는 지난 1월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장 씨는 2015년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네 차례 사기를 저지른 혐의가 드러났다.
장 씨는 “남편 고 이철희 씨 명의의 재산으로 불교 재단을 만들려고 하는데 상속을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2명으로부터 총 3억 6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남편 명의 삼성전자 주식이 담보로 묶여 있는데 1억 원을 빌려주면 세배로 갚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있다.
브루나이 사업 투자를 미끼로 1억 6천여만 원을 받아 장기투숙하던 호텔 숙박비에 쓴 정황도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장 씨가 2015년 출소한 뒤 이런 식으로 가로챈 돈만 6억 2천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흔네 살인 장 씨는 고령 등을 이유로 석방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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