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 코리 가드너 공화당 의원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계속 파기하고 있으며 이것으로 미루어 앞으로 열릴 정상회담이 ‘아무 의미 없다’(dead on arrival)는 것을 짐작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 위협이 사라지지 않으면 비핵화는 없다’는 북한의 입장을 보도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기사를 첨부하며 “북한이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뜻에 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아니면 고립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 줘야 한다며 “북한에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 때까지 우리는 제재를 늘리고 최대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세계 파트너들의 동참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P는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낡은 길에서 장벽에 부딪히기보다 새길 찾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개인 명의 논평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의 핵 위협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비핵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반도 비핵화란 우리의 핵 억제력을 없애는 것이기 전에 ‘조선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며 “조선반도 비핵화가 조선과 미국이 다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공동의 사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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