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장나라가 황제와 이혼을 합의한 후 ‘공개 재결합 제의’를 건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나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서 해맑은 뮤지컬 배우 출신에서 순식간에 황후의 자리에 오른 오써니 역을 맡아, 황제의 불륜에 이어 태황태후의 살인 혐의까지 덮어쓰며 복수의 칼날을 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열혈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 19, 20회에서 오써니(장나라)는 황제 이혁(신성록)의 집무실에 잠입해 도청기를 빼내던 도중, 비상 사이렌이 울리며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했던 상황. 천우빈(최진혁)은 오써니를 지키기 위해 오써니를 비밀 통로로 인도한 뒤, 급소를 찔러 기절시킨 후 변선생(김명수)에게 넘겨 탈주를 도왔다. 황후를 돕고 있는 세력이 있다고 확신한 황실은 태황태후(박원숙) 시해 사건의 용의자인 오써니의 탈출에 현상금 10억 원을 걸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정신을 차린 오써니는 자신을 또 다시 도운 변선생이 죽은 소현황후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 황실 안티 세력의 아지트에 도착해 황제전에서 빼낸 도청기의 분석을 요청했다. 자신의 존재를 가감 없이 밝힌 변선생은 이혁이 오써니의 뮤지컬을 보러 온 날, 이혁과 민유라(이엘리야)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오써니를 의도적으로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려 또 한 번 오써니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와 동시에 민유라는 태황태후 범행 현장의 증거품을 새롭게 조작시켜 오써니를 궁지 끝으로 몰아넣었다.
이후 오써니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던 위치가 발각되어 현장에서 경찰에게 잡히고 말았다. 더욱이 경찰서 앞에 나타난 오써니에게 계란 세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는 할마마마를 죽이지 않았습니다!”라고 절실히 항변하던 오써니 뒤에 불현듯 홍팀장이 나타나 “태황태후마마는 내가 죽였습니다!”라고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거짓 자백을 한 것. 홍팀장을 위해서라도 진범을 꼭 잡겠다고 다짐한 오써니는 뒤이어 이혁이 서강희(윤소이)와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가 있다고 인정한 도청 파일을 세상에 공개하며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분노한 이혁은 천우빈(최진혁)을 시켜 오써니의 가족을 납치, 오금모(윤다훈)와 오헬로(스테파니 리)를 가둔 채 오써니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결국 오써니는 이혼 서류와 도청기 원본을 넘기겠다고 ‘항복’하며, 이혁과 합의 이혼을 발표한 상황.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멀리 떠나려고 했지만, 구치소에서 끝내 자결한 홍팀장의 마지막 모습을 본 오써니는 결국 새로운 ‘복수 가동’으로 방향을 틀었다.
황후에게 프러포즈한 뮤지컬 극장에서 추억을 되새기는 거짓 다큐를 촬영 중인 이혁 앞에 갑자기 나타나, “폐하와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그보다 더 슬픈 게 없네요”라고 분위기를 잡기 시작한 것. “우리 다시 시작해요! 사랑해요 폐하!”라며 황제를 끌어안은 오써니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大반전 엔딩으로, 최고조의 분위기 속에 극이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공개 수배로 인해 도망자 신세가 된 숨 막히는 연기부터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 홍팀장의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열연까지 절정의 눈물 연기를 가동하며 신들린 열연을 펼쳤다. 나아가 막힌 속을 뻥 뚫리게 만드는 ‘핵사이다’ 행보와 함께 속을 알 수 없는 ‘재결합 선언’으로 전방위 복수를 예고하며 상승세 폭주에 일조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21, 22회는 오는 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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