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도로 북측 구간을 현장 점검할 남측 실무자 10여 명이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앞서 21일 방북길에 올랐다. 점검단(통일부·국토교통부 과장급 공무원 공동단장)은 이날 오전 9시 10분경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북측으로 향했다.
이들은 23일까지 사흘간 고성∼원산 도로 약 100㎞ 구간을 점검하고 귀환하며, 24일 다시 방북해 경의선 개성지역 도로 4㎞ 구간도 살펴볼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조사 장비가 없는 ‘현장방문’ 차원이며, 차후 이들은 도로 현장을 돌아보고 향후 조사를 위한 실무협의도 할 예정이다.
한편, 남북은 오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철도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경의선·동해선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모두 마쳤다. 그러나 도로 분야는 8월에 경의선 공동조사만 진행했고, 동해선 공동조사의 경우 일정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착공식을 앞둔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남북이 동해선 도로는 공동조사 대신 우선 현장점검을 진행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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