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는 ‘월평공원(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을 대전시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5개월간의 공론화 과정을 마무리하고 대전시를 대표해 선정된 시민참여단(159명)의 1차, 2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결과를 도출해 권고안을 제출했다.
최종 조사결과에서 월평공원(갈마지구) 조성과 관련한 민간특례사업에 대해 ‘반대한다’는 비율이 60.4%를 차지해 ‘찬성한다’는 비율 37.7%보다 22.7%p가 높게 나타났다.
민간특례사업을 반대하는 주요 이유로는 ‘생태계, 숲 등 자연환경 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5.5%로 가장 많았고 찬성하는 주요 이유로는 ‘대전시의 재정 부담이 큰데 이는 대전 시민 전체의 부담’이라는 의견이 33.3% 였다.
또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의결한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해서는 ‘민간특례방식을 제외하고 다른 방식으로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48.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하되 일부 수정해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38.4%였다. ‘민간특례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8.8%,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공원을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2.5%를 차지했다.
위원회는 월평공원 조성을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하지 않을 때의 보완사항으로 ‘공원의 사유지를 대전시가 장기임대하거나 재산세 감면 혜택 등으로 공원 유지’와 ‘대전시 예산으로 공원 내 사유지의 매입 및 공원조성’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위원회는 월평공원을 ‘자연생태와 편의시설이 같이 있는 도시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권고했 향후 월평공원 조성에 가장 중요하게 담겨야 할 내용으로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 숲 조성’을 권고했다.
김영호 월평공원 공론화위원장은 “대전시가 중요한 현안이나 정책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쟁점이 예상되거나 이해가 첨예한 경우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의견을 모으는 절차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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