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를 열고 차세대 전자여권과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을 확정했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에 남색(일반여권)이 적용된다. 겉표지에 태극문양을 양각으로 새기고 속지에는 문화재 그림을 배경으로 넣는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이다. 여권 디자인 변경은 1988년 지금의 녹색 여권이 도입된 지 32년 만이다. 새 여권은 일반인, 관용, 외교관용으로 구분해 일반여권은 겉표지 색상을 남색으로 하고, 관용 여권은 진회색, 외교관 여권은 적색이 적용된다. 현행 여권은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여권 소지자가 희망하면 유효기간 만료 전이라도 차세대 여권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새 승용차 번호판은 반사필름 재질에 왼편에 청색의 태극문양과 위변조 방지 홀로그램이 더해진다. 번호는 현행 서체를 유지하되 맨 앞자리에 숫자 한자리가 추가된다. 신규 승용차 번호판은 2019년 9월부터 발급한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희망에 따라 현행 페인트식 번호판과 새 번호판을 선택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번호판 변경은 현행 자동차 번호체계로는 더 이상 표시할 수 없을 만큼 국내 등록 차량 숫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새 번호판은 ‘3자리 숫자+한글+4자리 숫자’로 표시하는데, 이 경우 2억개 이상의 번호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신규 전자여권 디자인은 문체부와 외교부가 공모전과 온라인 선호도 조사, 정책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했으며, 새 승용차 번호판은 문체부와 국토교통부가 전문기관과의 합동연구, 국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결정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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