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서울이 100점 만점에 43.1점을 받아 가장 높았다. 부산(39.5점)과 대전(38.4점)이 뒤를 이었다. 울산광역시(38.2점), 경남도(37.7점), 전북도(37.4점) 등도 상위권이었다. 전국 평균은 37.1점(100점 만점)이었다. 최저점은 충북·충남도가 기록한 34.8점이었다.
워라밸 지수는 광역시·도별 일과 생활에 투입하는 시간, 성별 균형, 시민의 인식·태도 등을 종합한 지표로 고용부가 의뢰하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개발했다. 고용부가 지역 단위 워라밸 지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은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육아휴직을 적극 도입한 사업장 비율이 높았다. 또 월별 근로시간(평균 166.3시간)과 초과근로시간(평균 5.2시간)은 광역단체 중 가장 짧았다.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워라밸’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담당 조직 유무’ 지표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전은 남녀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이 높았고 일과 가족생활을 우선시하는 정도에 관한 지표 등도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전국 주요 도시가 모두 5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아 일과 삶이 균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의 팍팍한 현주소를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부는 워라밸 지수를 보완해 지역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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