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이용자들이 부적절한 습관으로 각막염 등 안구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CDC는 콘택트렌즈를 잘못 사용해 심각한 각막염에 걸린 여섯 환자의 사례와 함께 그 폐해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자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보고서는 전문학술지 ‘응급의학 회보’(Annals of Emergency Medicine)‘에도 수록됐다.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론 렌즈를 낀 채 잠자는 습관이 지목됐다. 심각한 피해 사례 중에는 영구적인 안구 손상에 이른 경우도 있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잠자는 이용자는 잠깐 낮잠을 자는 경우까지 포함해 전체의 약 3분의 1 정도로 추정했다. 이들은 콘택트렌즈와 연관된 안구 감염 위험이 6배에서 최고 8배까지 높아진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미국에는 현재 약 4,500만 명의 콘택트렌즈 이용자가 있다. 이 중 각막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외래와 응급을 통틀어 약 100만명(2010년 기준) 정도로 파악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이용자들이 수면 중 렌즈 착용의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또, 렌즈 착용과 관리에 관한 권고사항을 철저히 지키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서영기자 beatriz@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