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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검찰, 中징둥회장 '성폭행 혐의' 기소 않기로

미국 검찰이 성폭행 혐의를 받은 류창둥(劉强東) 중국 징둥닷컴 회장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프리먼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검사는 성명을 통해 류 회장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결과 “증거 구성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뜻을 밝혔다. 합리적인 의심 이상의 어떤 범죄 혐의를 입증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미네소타 경찰 수사와 검찰의 감시 영상, 문자 메시지, 증인 진술 등을 검토한 결과 검찰의 입증 책임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져 기소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대학 칼슨 스쿨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류 회장은 저녁 식사 자리에 동석한 같은 대학 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8월 31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됐다가 다음 날 석방됐다.



미국 검찰은 지난 9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류 회장은 1급 성범죄에 해당하는 성폭행 혐의를 받았다. 류 회장 측은 그간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류 회장은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2위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 창업자로, 개인 재산이 75억 달러(약 8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이후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징둥닷컴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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