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갈등을 겪는 경북 한 사립대학에서 교수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경북 칠곡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께 칠곡군 모 대학 건물 3층 복도에서 50대 A 교수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교수가 발견해 신고했다.
동료 교수는 A 교수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 연락을 받은 뒤 교내에서 숨진 A 교수를 발견했다.
교수협의회에 소속된 A 교수는 학교 측 진정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학교 압박에 힘들다. 억울하고 결백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가 이와 관련 “학교 측이 마녀사냥 하듯 교수를 탄압해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9월 총장의 거짓과 독선, 총장과 부처장들의 학사행정 비전문성과 난맥상을 지적한 교수들이 검찰 고발, 징계, 표적 감사, 재임용 탈락 시도 등을 겪어왔다”며 “재단과 총장 등을 퇴출하고 대학을 민주적인 학문의 요람으로 바로 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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