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소록도 분교 학생 등을 차례로 청와대로 초청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연말을 맞아 그동안 인연을 맺은 분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차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우선 지난 20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서광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교사들을 초대했다.
김 여사는 지난 9월에도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석차 광주에 들렀을 때 이 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에게 뜨개실을 선물했고, 아이들은 이 뜨개실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위한 목도리를 떠 이번 초청에서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
아이들은 또 문 대통령의 반려견인 ‘마루’,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곰이’, ‘송강’, 그리고 ‘곰이’가 낳은 강아지들을 위한 목도리도 선물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크고 작은 다양한 꽃과 나무들처럼 여러분도 무럭무럭 자라 각자의 꿈대로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아이들은 ‘곰이’와 ‘송강’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그래서 김 위원장과 화해했어요?” “통일은 언제 돼요?” 등의 질문을 던졌고, 김 여사는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남과 북이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여러분도 지지해 주실 거죠”라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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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21일에는 지난 10월25일 소록도 방문 당시 인연을 맺은 녹동초등학교 소록도분교·시산분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소록도 성당 및 소록도 병원 관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차담회를 했다.
김 여사는 “소록도는 제게 늘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다. 소록대교가 서로를 연결해 주는 다리였듯 우리도 그런 관계를 맺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고, 소록도성당의 김연준 주임신부는 “작은 자들과의 약속을 지켜주신 덕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청주시 봉산3리 어르신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폭염 취약층을 살펴보기 위해 청주시 봉산3리를 찾은 바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차담회에서 “폭염으로 고생하실 것 같아 방문했었는데, 이제는 추운 겨울이 됐다”며 “지금껏 자식을 위해 사셨으니 이제는 냉난방 잘 되는 경로당에서 건강체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즐겁게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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