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되는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크리스마스, 조선에 온 날 (feat.미국인 선교사들)’ 편으로 ‘최초의 크리스마스’가 조선에 찾아온 그날로 돌아가 본다.
▲ 조선 왕실에 찾아온 크리스마스트리!
189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성탄절을 기념하는 조선 백성들의 들뜬 분위기에 명성황후는 호기심을 느낀다. 그녀는 당시 왕실의 의료 선교사로 일하던 ‘언더우드’ 여사를 불러 장안을 떠들썩하게 하는 ‘크리스마스’라는 게 무엇인지 묻는다. 이에 언더우드 여사는 궁궐 내의 나무에 명성황후를 위한 성탄절 트리를 장식해 선물하는데...
조선 왕실에 ‘첫 크리스마스 트리’가 상륙한 날이었다.
▲ 천주교를 탄압하던 조선, 기독교에 마음을 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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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 천주교도들을 탄압한 병인박해! 그랬던 조선이, 불과 20여 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크리스마스’를 받아들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중심엔 ‘갑신정변’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1884년, 급진개화파의 칼에 민영익은 중상을 입고 쓰러진다. 14명이나 동원된 한의사들의 노력에도 상처부위의 피는 멈추지 않았는데... 그 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한 사람, 미국인 알렌! 그는 기독교에 대한 고종의 생각까지 바뀌게 하는데...
▲ 선교사들이 가져온 선물, 조선에 新문물을 전파하다
조미수호조약이 체결된 1882년 이후부터, 하나둘 조선 땅을 밟은 선교사들은 조선에 다양한 신문물을 전파했다. 각지에 교회와 병원을 짓고 근대 신식학교를 설립해 교육, 의료는 물론 서양식 스포츠를 도입해 조선 근대화에 힘썼는데... 조선에 뿌린 선교사들의 노력은 후일 조선의독립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작은 단초가 된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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