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철군에 반발해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에 대해 “동맹국들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들이 미국을 이용할 때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 장관과의 사이에 대해 “흥미로운 관계”라며 “오바마 정부 시절 군 지도부에서 축출된 매티스에게 내가 두 번째 기회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매티스의 임명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고 그가 이전에 갖지 못했던 모든 자원을 제공했다”면서 “동맹국들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들이 미국을 이용할 때는 그렇지 않다”고 매티스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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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매티스 장관의 사직서를 되받아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퇴 서한을 보내 “동맹국들의 결속력을 유지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시리아 철수 결정에 반기를 든 바 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9일 시리아 주둔 미군을 전원 철수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 계획에 항의하며 20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 철군에 반발해 조기 사임하기로 한 브렛 맥거크 IS 격퇴 담당 특사에 대해 “브랫 맥거크는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며 “그는 내년 2월에 떠날 예정이었고, 떠나기 직전에 관둔 것. 가짜뉴스는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대단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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