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니옌훈핑싱가포르 육상교통청장을 비롯한 발주처 관계자들과 이상기 GS건설 부사장, 노재호 싱가포르지역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남부 도심지인 비치 로드 지역에 총 길이 990m의 도심지 지하 고속도로, 1km의 고가교, 부대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총 95개월이다. 이달 착공해 오는 2026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가격점수는 경쟁사에 뒤졌지만, 높은 기술점수를 받아 전세를 뒤집었다. 설계와 공법, 기술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진행된 본 입찰에서 GS건설의 3차원 설계 모델링인 BIM(Building InformationModeling)을 활용한 수주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고층 빌딩과의 근접 시공 및 연약한 지반에 지하철 터널의 상부를 인접해 통과하는 등 설계 및 시공 난도가 높은 공사다. GS건설은 인접 건물 및 지하 매설물과의 간섭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BIM을 활용한 설계 및 공사 계획을 LTA에 제시했다.
발주처와 GS건설 간 높은 신뢰도 이번 수주에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LTA가 발주한 지하철 프로젝트를 7건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LTA 공사만 8건, 총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누적액을 기록했다.
이상기 GS건설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GS건설이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싱가포르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시공능력 등을 인정받으면서 쌓아온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GS건설에 대한 신뢰와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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