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맛탱’ 김향기가 스무 살 풋풋한 사랑을 연기해 화제다.
지난 24일 연속 방송된 tvN 2부작 드라마 ‘#좋맛탱; 좋은 맛에 취하다’는 풋풋한 대학교 신입생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아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여기에서 김향기는 대학교 신입생이자 유명 디저트계 인플루언서 충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향기는 풋풋한 대학 신입생 그 자체였다. 충남은 자신에게 다가온 연남(김민규 분)을 선배로 오해해 FM 인사를 했다. 알고 보니 연남 역시 자신과 같은 18학번 새내기였다. 두 사람은 오해를 풀고 단박에 친해졌고 둘도 없는 단짝이 됐다. 물론 충남을 향한 연남의 마음은 좋아하는 거였지만.
디저트 인플루언서인 충남은 연남과 함께 사진 동아리에 들었고 출사에 나갔다. 두 사람은 꽁냥꽁냥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여선배 김태이(유영 분)는 연남에게 작업을 걸었지만 연남은 충남과 따로 빠져나와 디저트를 먹으러 갔다. 그리고는 악플을 신경 쓰는 충남에게 달콤한 위로를 건넸다.
충남을 향한 연남의 마음은 더 깊어졌다.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하며 학교 분수대 앞에서 소원을 빌었는데 충남은 연남을 따라 절까지 하며 기도했다. 연남은 충남을 사랑스럽게 봤고 더욱 좋아하게 됐다. 그러나 충남이 디저트 가게 사장(김성규 분)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속이 상했다.
그럼에도 연남은 축제 때 불꽃놀이가 터지는 강의실 창문 앞에서 기습적으로 충남에게 뽀뽀했다. 키스 후 둘은 괜시리 어색해졌고 연남은 충남이 디저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한다는 사실에 서운해졌다. 충남은 사과하려고 했지만 연남은 “우리 친구잖아. 친한 친구 사이에 이런 일로 화날 것 같냐. 신경 쓰게 해서 내가 더 미안”이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키스 후 충남은 연남이 더 좋아졌다. 그래서 일부러 다른 선배와 술을 마셨고 충남이 찾으러 오자 툴툴거렸다. 그래서 연남은 “난 이연남, 넌 정충남. 이연남이 정충남한테 궁금한 게 생겼대. 혹시 나 너 좋아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충남이 이번엔 먼저 연남에게 입을 맞췄다.
술에 취한 용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충남은 연남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다 깼지만 쉽게 내색할 수 없었다. 그는 “미쳤다고 거기서 뽀뽀는 왜 해? 술버릇이라고 할까? 갑자기 왜 해. 미쳤나 봐. 드라마에선 기억이 끊기던데 난 왜 다 기억나는 거야”라고 자책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 일로 두 사람은 결국 사귀게 됐다. 충남은 디저트 인플루언서로 더욱 활발한 SNS 활동을 펼쳤고 연남은 충남만 바라보는 럽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연남이는 충남이 조화!”, “충남이도 연남이 조화!”라고 꽁냥꽁냥 애정을 주고받으며 디저트처럼 달콤한 20살 연애를 즐겼다.
한편, 데뷔 이래 첫 로맨스 장르에 도전한 김향기의 연기에 누리꾼들은 “연기 너무 좋았어요”, “풋풋하고 사랑스럽고 ... 캐스팅 찰떡이네요”, “김향기 씨 응원합니다 화이팅”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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