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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뽀걸즈' 박세완 "현실에서 영화 속 영원한 해피엔딩 같은 건 없어" 결국 꿈 포기

KBS 2TV ‘땐뽀걸즈’




‘땐뽀걸즈’ 박세완이 “영화 속 영원한 해피엔딩은 거짓이고, 현실에선 그런 일 벌어질 리 없다”라며 결국 꿈을 포기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 MI, PCM 기준 총 16부작)에서 규호쌤(김갑수)의 전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동희쌤(장성범)으로부터 전해들은 땐뽀반. 경징계로 경감하려면 해당 교사가 담당하는 동아리가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수상하는 것. 혜진(이주영)을 필두로 땐뽀걸즈가 연습에 매진한 이유였다. 그 사이 시은(박세완)은 한국 청소년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타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승찬(장동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한 것도 잠시, 두 사람의 연애는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승찬이 첫 사랑이라고 거짓말을 했던 시은 앞에 전 남자친구 태선(연제형)이 나타난 것. 더 큰 문제는 시은의 엄마 미영(김선영) 승찬의 아빠 동석(장현성)이 얽힌 악연의 고리였다. 동석이 몰래 보낸 장학금에 이상함을 느끼고, 더 이상 어른들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수 없어 아빠의 재판 관련 서류를 읽게 된 시은. 미영은 어쩔 수 없이 “아빠는 니가 알고 있는 대로 크레인 사고로 돌아가셨다. 근데 대웅에서 아빠 병원진단 기록을 갖고 우울증으로 몰아가고 있는 거다. 사고사라고 인정하면, 회사 손해가 더 커지거든”이라고 털어놓았다.

더군다나 시은은 재판소에서 “본인도 지쳐있습니다”라고 증언하는 동석과, 자신을 발견하고는 “우울증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울고 있는 미영을 직접 보고야 말았다. 이후 승찬의 집에 가게 된 시은은 “내가 니 보면서 비참해할까봐?”, “어차피 무용하다 망해도 니네 아빠가 책임쳐주겠지”, “니가 가진 돈이 부러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그래”라며 꼬인 말만 늘어놓았다. 뭔가 속이는 게 있다고 생각한 승찬은 시은이 솔직하길 바랐지만, 결국 크게 싸우고 돌아선 길에 목격한 것은 태선을 다시 만난 시은이었다.

시은은 태선을 만난 이유는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서였다. 시은의 기준에서 보면, 영화과 학생인 태선은 꿈을 이뤘고, 마땅히 행복해야 했지만, “시은아, 원하는 걸 이루는 거랑 행복한 건, 별개의 문제라는 거야. 사람은 원하는 걸 이뤘다고 해서 행복하지도 않고,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꼭 불행하지도 않아”라고 말했다. 이에 시은은 미영에게 “나 엄마 말 들을래, 엄마 말대로 헛바람 들었었나보다”라며 포스터와 디브이디를 모두 내다 버렸다.



그러나 미영은 이를 다시 시은에 방에 가져다 놓았다. 이에 시은은 화를 내기 시작했고,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한다고 생각한 미영은 시은을 말렸다. 그러나 시은은 “그래, 내 돈 때문에 안한다. 내 고생길이 훤히 보여서, 그 고생을 하고 행복하지도 않을까봐 무서워서”라고 했다. 또한 “엄마 불행해 보인다 내 눈엔. 자식이 자기 인생의 전부고, 정작 본인 인생엔 더 이상 이룰게 없는 사람”라며 감정을 쏟아냈다. 그리고 승찬에겐 이별을 고했다. 이 모든 것은 더 불행해지기 전에 도망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시은의 선택이었다.

땐뽀걸즈는 전국 동아리 경연대회 무대를 멋지게 마쳤고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규호쌤의 전근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은은 새학기 취업반에 들어갔고, 승찬은 동석에게 “저 이제 안 할래요 춤. 좋아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이제 현실을 생각해야죠”라고 했다. 미영은 “내 더 이상 여기서 못 버티겠다. 이제 그만 할란다”라며 일을 그만두고 공상처리를 받았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아이들. 이들의 해피엔딩을 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땐뽀걸즈’는 오늘(25일) 밤 10시 방송.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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