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정보보안 논란 등에도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자국 시장에 힘입어 애플을 따돌린 뒤 1위인 삼성전자까지 위협하는 모습이다. 삼성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25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이미 2억대를 돌파했다며 이는 작년(1억5,300만대)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300만대 수준이었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불과 8년 만에 67배 성장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화웨이는 “P20, 아너(Honor), Mate20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출하량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한편 미국은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이 화웨이 제품 퇴출을 검토 중이다. 또 최근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회장)은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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