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는 지난 20일 열린 구의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이 집행부 제출안보다 126억원 삭감된 6499억원으로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삭감액은 지난해 16억원의 8배에 달하는 액수다. 또 2010년 이후 평균 조정폭인 38억원의 3배에 달한다.
주요 삭감 사업은 총 85건으로 사업추진 불가 22건, 사업규모 대폭 축소 26건 등이다. 특히 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주민생활밀착형 사업과 청년일자리 사업 상당수가 전액 또는 부분 삭감됐다는 게 서초구의 설명이다.
진행을 못하게 된 사업은 △서초 청년센터 설립운영(16억원) △명달공원 바닥분수 조성(9억원) △지능형 주차관리시스템(5억원) △어린이 얼음썰매장 운영(1억9600만원) △구민 자전거보험 가입(1억5000만원) △응급처치상설교육장 운영(1억4000만원) 등이다.
예산이 일부 삭감된 사업은 △골목길 개선(30% 삭감) △어번캔버스 조성(42% 삭감) △반포천 허밍웨이 산책로 정비(20% 삭감) 등이다.
김수원 서초구 기획예산과장은 “주민참여예산 및 생활밀착형 사업예산 등이 삭감된 상황이라 걱정”이라며 “주어진 여건에서 살뜰히 집행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 구의회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