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공세가 거센 가운데 국내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플랫폼들의 변신도 가속 중이다. 대표적 국내 토종 방송 플랫폼 중 하나인‘스마트DMB’가 자체 웹툰 서비스 '스마툰'을 금주부터 선보인다.
스마트DMB 운영사 옴니네트웍스(대표 김경선)는 "방송+웹툰을 하나로"라는 타이틀과 함께 40여편의 인기 작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웹툰 서비스를 런칭했다고 26일 밝혔다.
누적 1500만 건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실시간 방송과 VOD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온 스마트DMB도 글로벌 OTT플랫폼들의 공세속에 K-콘텐츠의 시너지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마트DMB의 금번 '스마툰' 런칭은 주요 콘텐츠 파트너십이 청년 스타트업 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옴니네트웍스 전윤중 부사장은 "글로벌 OTT플랫폼들 위주로 콘텐츠 생태계가 편향 재편중인 가운데 대형 제작사가 아닌 청년 스타트업 등 중소 콘텐츠 제작사들의 진입 기회는 축소될 수 있다"며 "토종 방송 플랫폼이 기회의 창을 나누며 이들과 협력하는 것이 상생의 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을 키우는 10가지 방법', '린지 앤 린지안', '봉사감과 러브레터', '집사야 이리와 봐', '심판의 군주' 등 인기 작품들을 제공하는 웹툰 제작 스타트업 '더간지'도 이번 '스마툰' 런칭의 대표적 파트너다.
더간지의 대표 작가이자 CEO인 신나리 대표는 "단순히 플랫폼과 콘텐츠 제공사의 그 이상인 멘토와 멘티의 관계"라고 밝히고 "작년에 창업해 콘텐츠 제작 밖에 모르고 모든 것이 생소하던 시기에 다년간의 경력을 보유한 플랫폼사의 지원과 파트너십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웹툰 소재의 1인 방송 운영자이기도 한 신대표는 스마툰 런칭과 자사의 콘텐츠를 알리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스마트DMB 시청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출사표를 선보였다.
스마트DMB측은 금번 웹툰 서비스 런칭에 이어 내년 1월부터는 스마툰의 웹툰 원작 소재 웹드라마 및 웹예능을 다수 제작ㆍ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렛스타이앤엠’ 등 신진 콘텐츠 스타트업들에 직접 투자 및 지원을 통해 진행하고, 향후로도 청년 제작자들과 상생하는 토종 OTT플랫폼으로 주요 역할과 협력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새해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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