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2011년부터 추진해온 종합장사시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6일 화성시를 상대로 고발장을 낼 계획으로 전해졌다.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대위(이하 비대위)는 이날 공문서위조혐의로 화성시 공무원 3명을 수원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화성시가 화장장 건립부지에서 발견된 법정 보호종인 맹꽁이와 한국산개구리에 대한 포획 및 이주보고서를 지난 7월 경기도에 제출했으나, 보고서에서 다수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포획 방법과 장소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포획된 개구리는 한국산개구리가 아닌 북방산개구리로 판단된다는 국립생태원 의견이 있었다”며 “화성시가 지정한 한국산개구리의 대체 서식지 또한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화성·부천·광명·안산·시흥시가 사업비 1,260억원을 분담해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대에 화장로 13기와 봉안시설, 자연장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최근 안양시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사업은 2011년 처음 시작됐지만, 사업부지에서 2㎞ 떨어진 서수원 호매실지역 주민들이 유해물질 유입이 우려된다고 반대해 차질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번 고발장 제출 계획에 앞서 화성시장을 상대로 도시관리계획 결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 10월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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