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2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최종교섭이 결렬되면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하철은 필수공익사업장이므로 필수유지업무는 제외하고 파업하게 된다”며 “전동차 운행은 평소의 6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출·퇴근 시간에는 불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노조와 공사 등은 이날 오후 마지막 교섭을 벌인다. 공사 측은 “지금으로선 파업 가능성이 반반”이라며 “밤샘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섭이 결렬되고 파업이 이뤄진다면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맡았던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017년 5월 서울교통공사로 통합한 이후 첫 파업이 된다.
노조와 공사는 임금 7.1% 인상 및 총인건비 제도 폐지, 노동시간 연 1,800시간 단축, 안전 인력 충원, 정규직 전환자의 근무제도 차별 시정 등을 놓고 논의해왔다. 노조는 노동시간을 단축하면 청년 일자리 1,777개를 만들 수 있고 안전 인력 부족이 위험수위라고 주장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