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글로벌 증시 불안에 국내 주식시장이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며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해 대응에 나섰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26일 오전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의 원인과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 외환시장이 휴장하는 동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해임 논의 논란 등을 포함한 미국발 혼돈으로 미국은 물론 일본 금융시장까지 큰 폭으로 출렁인 바 있다. 또한 지난 24일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1% 급락한데 이어 다음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5.01%나 폭락해 2만 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코스피도 장중 한때 2,023.77까지 주저앉는 등 글로벌 증시 불안의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불안에 일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앞으로 상황 변화에 대비해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이미 마련된 시나리오별 대응책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특히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증시 불안의 국내 영향을 점검하고 시장 불안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단호한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대외 투자 심리 안정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 평가사 등에 우리나라의 경제 기반 관련 정보도 긴밀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위험요인이 국내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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