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10대 청년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불거진 지 1년여만에 기소됐다.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앤드 아일랜드 지검의 마이클 오키프 검사는 지난 2016년 7월 벌어진 사건과 관련해 그를 공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케빈 스페이시는 내달 7일 낸터킷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사건은 희미한 조명 아래 손님들이 가득 차 있던 낸터킷의 한 식당에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그가 몇 잔의 술을 사준 뒤 팬티 속으로 불쑥 손을 집어넣어 성기를 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WCVB-TV 방송의 뉴스 앵커로 활동했던 피해자의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기자들과 만나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그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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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케빈 스페이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남성은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 출연했던 배우 앤서니 랩을 포함해 10여명에 이른다. 구설수가 심해지자 그는 지난해 10월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중도 퇴출됐다.
케빈 스페이시는 트위터에 ‘하우스 오브 카드’의 3분 짜리 동영상을 올리며 “솔직히 말씀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사실도 파악하지 않고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되겠죠”라며 “어쨌든 이런 성급한 판단은 아주 불만스러운 결말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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