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6일 오전 10시 판문역에서 양측 주요 인사 각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야3당 원내대표 등 국내외 인사 100명이 오전 6시 48분께 9량으로 편성된 새마을호 4201호 특별열차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했다.
또 개성을 고향에 둔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5명),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 한국교통대학교 학생,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도 참여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 단장을 주빈으로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나왔다.
착공식은 북측 취주악단의 공연, 착공사,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통일부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남북관계 담당 조직보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성·국토환경보호성 등 교통 실무를 맡은 남북 기관들이 주도하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이번 착공식은 향후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정부 당국자는 “착공식 이후에 추가·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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