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여친인증’ 사진을 게시·유포한 이용자들을 대거 검거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해 촬영한 사진을 게시한 사이트 이용자 15명을 특정하고 그중 13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머지 2명은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중 6명은 실제 여자친구 사진을 찍어 올렸고 7명은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모두 20대에서 30·40대의 대학생·회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대부분이 일베 사이트 내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아 등급을 올리기 위해 사진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일베에는 최근 여친인증 명목으로 여성 신체를 촬영한 사진이 잇따라 게재돼 논란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베 서버 운영자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면서 “일간베스트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불법촬영·유포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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