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뒤덮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 온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 발리섬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6일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얀 코스테르 발리 주지사는 지난 21일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빨대 등 3가지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규제안에 서명했다. 코스테르 주지사는 “이번 조치로 해양 쓰레기가 1년 이내에 70% 이상 줄어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규제는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되며, 위반자는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코스테르 주지사는 덧붙였다.
발리 주정부는 자연적으로는 쉽게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를 떠다니는 문제로 골치를 앓다가 작년 ‘쓰레기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올해 초에는 영국 출신의 한 스킨스쿠버 전문가가 산더미 같은 쓰레기 섬과 바닷속을 떠다니는 플라스틱병과 컵, 비닐, 빨대 등을 찍은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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