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가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및 방조 사건과 관련해 이석철, 이승현 아버지가 체벌을 당연하게 여겨왔다고 주장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는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및 방조 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현장에는 더 이스트라이트를 제작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인 이은성과 정사강이 참석했다.
이날 이정현 대표는 연습생 시절인 2015년부터 4년 동안 문영일피디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고 부모에게 알리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받았다는 고소인(이석철, 이승현) 측의 주장에 대해 “체벌 후 문영일 피디는 멤버들 부모에게 연락해서 연고를 발라달라고 말하기도 했고 문제를 일으킨 이승현의 아버지와 수시로 연락했다”고 밝혔다.
또 이정현 대표는 2017년 6월 13일 무렵 이승현의 머리, 엉덩이에 심한 상처가 발생했음에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김창환 회장을 비롯한 회사도 폭행을 교사 내지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승현이 방송 스케줄을 펑크내고 문제를 일으키자 형의 연락을 받은 아버지가 급하게 상경하면서 문영일 피디와 전화로 논의하면서 체벌에 대해 동의했다”며 회사직원의 셀프카메라 영상에 녹음된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때려서라도 사람을 만들어 달라’ 회사 전 직원의 주장. 사건 당일 새벽 이석철의 부모와 김창환이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 이석철의 부모와 문영일 피디에게 보낸 문자, 이정현 대표가 문영일 피디의 체벌에 대해 따끔하게 질책하는 내용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이은성이 “회사 앞 야외 주차장에서 피디님과 둘이 낮은 벽에 앉아 석철이 형 아버지가 피디님을 낮은 목소리로 나긋하게 달래주시는 걸 들었다. 그리고 피디님을 안아주시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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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미디어라인 측은 고려대학교 법의학연구소 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엔 ‘왼쪽 엉덩이 외측 상부의 좌상은 불규칙한 형태를 띠며 둔기 작용에 의한 손상으로 생각되나 가해 흉기를 몽둥이로 특정하기 곤란하다. 이 좌상은 다른 상처의 가격과는 별개의 외력에 의해 발생했음을 고려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 “아버지가 때리실 때마다 엄청 세게 때렸다고 석철이 형이 말한 기억이 난다. 스케줄 가는 차안에서 승현이가 어제 말썽을 부리고 나서 집에 갔는데 아버지께서 화가 나서 골프채로 새벽 4시까지 죽도록 두드려 맞았다고 했더라”는 이은성, 정사강의 증언을 공개하며, 경찰 공무원인 이승현의 아버지가 문영일 피디에게 때려서라도 가르쳐라고 해놓고 미디어라인에 폭행 교사 혐의를 뒤집어 씌운 것도 모자라 남을 해한 명백한 조작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올해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 회장 측은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 방조는 없었다며 이석철 형제의 주장을 반박했으나 이후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문 피디를 폭행 혐의로, 소속사 대표 김창환을 폭행 방조 혐의로 고소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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