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이 지나간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오직 평안만이 깃들기를 바라는 소망이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굳은 다짐을 하는 것만큼 의미 있는 새해 의식도 없다. 혹시 저 멀리 강원도로, 남해로 떠날 계획을 미리 세워두지 못했어도 괜찮다. 국내 각 호텔들이 연말 나들이객을 위해 각양각색의 새해맞이 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무술년 세밑, 가족·연인과 함께 ‘일출 명소’로 소문난 호텔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도심에 위치한 ‘호텔 카푸치노’는 도시 야경과 일출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17층에 자리한 바(bar) ‘진토네리아’에서는 서울의 탁 트인 야경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고 같은 층의 레스토랑 ‘핫이슈’에서는 여유롭게 조식을 즐기며 남산타워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예약을 할 때 ‘남산 뷰’ 객실을 요청하면 방 안에서 남산 일출을 구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고층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서울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을 추천한다.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로 대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서울스카이는 2019년 1월1일 새벽에 한해 ‘새해 기념 특별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넓은 바다와 다채로운 먹거리로 가득한 부산에서는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이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는 안성맞춤의 장소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도보로 1분이면 닿는 이 호텔은 마치 리조트처럼 모든 객실에 주방설비를 갖추고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히 호응도가 높다. 호텔은 새해 나들이객을 위해 내년 1월1~6일 조식 뷔페에 떡국을 추가로 선보이기로 했다.
멀리 떠날 여유가 있다면 연말의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는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로 가보는 것도 괜찮다. 이 리조트를 예약하면 제주 동남쪽 해안가에 위치해 객실 안에서 저 멀리 위치한 성산 일출봉을 배경 삼아 떠오르는 태양을 감상할 수 있다. 리조트는 연말 여행객을 위해 내년 1월1일까지 ‘아듀 2018 패키지’도 선보인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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