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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부작용 논란 확산…의료계 전문가 "독감 환자 복용 중단해선 안돼"

'타미플루 공포' 확산에 전문가들 조언…"소아·청소년기 복용시 행동 관찰 필요"

타미플루/연합뉴스




최근 부산에서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성분명 인산오셀타미비르)를 복용한 여중생이 추락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맘 카페 등을 중심으로 타미플루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이므로 만약 독감 진단을 받았다면 합병증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소아, 노인,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독감으로 인해 폐렴, 장염,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게 우선이란 설명이다.

김석찬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소아의 경우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진단을 받았다면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게 좋고, 복용했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불거진 타미플루의 신경학적 부작용은 임상시험 때부터 알려진 내용”이라며“다만 소아는 성인에 비해 고열로 인한 경련 등 신경학적 이상반응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타미플루 복용 초기 보호자가 면밀히 살피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타미플루 복용 후 적어도 이틀 동안은 소아·청소년을 혼자 두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타미플루와의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약을 먹은 소아·청소년 환자에게서 섬망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반응, 이상행동에 의한 사고 등이 보고된 바 있기 때문이다. 섬망은 혼돈과 비슷하지만 심한 과다행동(안절부절못하고, 잠을 안 자고, 소리를 지르는 행위 등)과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이 나타나는 병적 정신상태를 지칭한다. 식약처는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호자는 적어도 이틀은 타미플루를 복용한 소아·청소년을 혼자 두지 않도록 하고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길 바란다”면서 “복용하는 동안 이상징후가 있다면 즉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만일 아직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지난 20일 기준 어린이 독감 백신 접종률은 72.1%를 기록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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