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도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 모형 총을 반입한 이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샤를 드골 공항 2 터미널에서 가방 안에 총기를 넣고 가던 젊은 성인 2명이 붙잡혔다.
한 승객이 “프랑스어를 못하는 두 사람의 가방에 총이 들어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고, 이에 경찰이 이들을 붙잡았다.
총기는 서바이벌 게임 등에 사용하는 모형 총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공항은 이러한 모형 총을 들고 다니는 경우 “무장”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한 관계자는 AFP 통신에 설명했다.
총기를 본 공항 이용객들이 놀라면서 일부 혼란이 발생했다.
공항측은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45분가량 보안 경계선을 설치했고, 일부 항공편이 지연됐다.
2 터미널은 오전 10시 30분께 다시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정부는 2015년 이후 이슬람교도에 의한 공격이 계속되자 공항 등에서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1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서약한 셰리프 셰카트가 무차별 총격 테러를 가해 관광객 5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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