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의 한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에 탄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A(3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오후 9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던 20대 여성의 치마 속 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장면을 지켜본 다른 승객들의 신고로 붙잡힌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비슷한 장소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 5개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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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당시 A씨는 휴대전화 외에 소형 촬영 장비도 함께 갖고 있었지만, 이날 사용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혼자 소장하려고 영상을 촬영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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