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소방청이 올해 ‘몸짱 소방관 달력’으로 9,000만원 이상을 모아 화상 환자에게 기부하는 선행을 펼쳤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달 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2019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이달 20일까지 1만2,209부가 팔려 총 9,017만원이 모금됐다고 26일 밝혔다.
달력 제작에 직접 참여한 소방관들은 이날 서울 한강성심병원을 찾아 기부금을 직접 전달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화상환자들도 참석했다. 임미나(52)씨는 지난 3월 자택 화재로 화염화상을 입고 피부 이식 등의 수술치료가 필요한 상태지만 고액의 화상전문 치료비 마련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국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옷에 불이 붙어 중증화상을 입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라카(13)군은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치료에 기부금이 쓰이게 된다.
올해까지 4년 간 몸짱 소방관 달력 기부금 혜택을 받은 의료 취약 계층 환자는 총 97명으로 늘었다. 특히 외국인도 포함되는 등 수혜 범위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관심과 뜻있는 기업·단체의 후원으로 중증화상 환자분들이 적정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 화상의 고통에서 벗어나 삶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내년 1월19일까지 진행되는 달력 판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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