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28, 박주혁)이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지 12일만에 같은 범죄를 저질러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초경찰서는 27일 차주혁을 퇴거불응 및 모욕죄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다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발견하고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지난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4시께 차주혁이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에서 큰 소리로 소란을 피워 해당 주민과 경비가 경찰에 오전 4시45분께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차주혁을 퇴거불응으로 현행 체포했다.
차주혁은 체포 과정에서 경찰에 과도한 욕설을 내뱉어 모욕죄 혐의도 적용받고 있다.
경찰은 차주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전과를 확인했고, 차주혁으로부터 투약 혐의를 시인받아 동의 하에 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고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차주혁은 앞서 지난 2013년 9월 마약 혐의로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다. 차주혁은 2016년에도 대마 알선, 흡연, 투약 등의 범행을 저지르며 결국 기소돼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했다.
이후 사건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지난 2017년 9월 차주혁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관련 항소심 선고 기일에서 차주혁을 향해 징역 1년 6개월 실형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고 법정구속되어 이달 14일 형기 종료로 출소했다.
법정에 직접 섰던 차주혁은 지난 21일 변론 종결 이후 최후 변론을 통해 “군 제대 이후 마약에 빠졌으며 연예인으로서 불확실한 미래와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제 모습 때문에 마약에 빠졌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일로 소중한 많은 걸 잃었다. 수감 생활을 하며 진심으로 내 죄를 뉘우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차주혁은 아이돌 그룹 남녀공학에서 열혈강호로 활동했다.
[사진=차주혁 트위터]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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