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회 소속 모 의원이 자신이 근무했던 복지시설의 사회복무요원에게 운전 등 사역을 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여수시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1월 5일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타당성과 운영 방향을 연구한다며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 울산 등으로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벤치마킹에 참여하기로 한 A의원은 당일 오전 마을 간담회 일정으로 인해 다른 의원과 같이 출발하지 못했다.
A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함안 휴게소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뒤늦게 여수에서 출발하면서, 자신의 승용차 운전을 당선 전 근무했던 복지시설의 사회복무요원 B씨에게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정상 출근해 근무하다 A의원의 요구로 휴가를 냈고, 함안 휴게소까지 A의원을 태워주고 여수로 복귀했다고 전해졌다.
이렇게 시의원이 군 복무를 대신해 근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에게 사적으로 운전을 시킨 것을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의원은 “일정이 겹쳐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주에 갈 수 없어 지인들에게 운전을 부탁했으나 어렵다고 해서 급한 마음에 친분이 있던 사회복무요원에게 운전을 부탁했다”며 “의원이라는 신분을 잊고 인간적인 친분이 있어 부탁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제 불찰이었다”고 해명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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