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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장벽방해”…백악관 “안전 우선 안하면 예산 서명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 확보를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셧다운 사태의 조기 해소를 바란다면서도 국가의 안전 및 안보를 우선시하지 않는 예산안에 대해서는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정부 예산안도 마약과 범죄자, MS-13(엘살바도르 최대 마약 갱단), 인신 매매업자들의 불법적인 유입을 막고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금의 위기를 인식함에 따라 5일 전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해법을 민주당에 제시한 바 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과 참모진은 정부 문을 다시 열 협상을 기대하고 크리스마스 기간 워싱턴DC에 머물렀지만, 민주당은 집으로 가버렸다”며 셧다운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백악관은 민주당이 셧다운을 지속하며 미국민보다는 불법적 이민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이 지속하길 원하지 않지만, 나라의 안전과 안보를 최우선시하지 않는 예산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다만 이날 성명에는 ‘장벽’ 대신 ‘나라의 안전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두루뭉술한 표현이 사용됐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장벽’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의도적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에서 “절박하게 요구되는 장벽에 대한 민주당의 방해를 능가하는 것은 350명의 훌륭한 사람들에 대한 민주당의 행정부 진출 방해 뿐”이라고 민주당을 거듭 질타했다. 민주당이 인준 절차 지연으로 행정부 공백을 초래한 데 이어 장벽 예산을 가로막는 것으로 또다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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